지난 6월 강원도 연천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부대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김동민(22) 일병과 당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부소초장 최모(24) 하사가 육군 3군사령부 헌병대 영창에 함께 수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3일 "김 일병과 최 하사가 지난달 20일 군단 헌병대에서 3군사령부 헌병대로 이송돼 영창에 수감돼 있다"며 "이들은 3군사령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하사는 부대원들이 경계근무를 서지 않았는데도 근무했다고 허위기재한 혐의로 뒤늦게 구속됐었다.

최 하사는 뒤늦게 이를 알고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하사의 가족들은 "지난달 31일 면회 때 김 일병이 바로 옆방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같은 곳에 수감한 3군사령부측도 부담을 느껴 김 일병은 병사 영창에, 최 하사는 간부 영창에 분리 수감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