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내린 사상 최악의 폭우로, 인도 뭄바이와 주변 지역에서 1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CNN방송이 1일 전했다. 31일 다시 내린 비로 복구작업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수만마리의 동물 사체가 물에 떠다녀 수인성 전염병 발생도 우려된다.

인도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라는 뭄바이가 이처럼 큰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뭄바이는 북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의 높이가 해수면과 비슷하다. 이런 도시에 지난달 26일 하루 동안 940㎜의 폭우가 쏟아졌다. 1일 강수량으로서는 인도 역사상 최고다.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州) 정부는 "어느 도시도 그런 폭우에 대처할 순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현지 일간지 미드데이는 지형학자의 글을 통해, 무분별한 도시화로 자연 수로(水路)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폭우 발생 수분 만에 배수로가 막히고 물이 역류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연 수로망이 살아 있었다면 그렇게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