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신동' 김용빈(오른쪽)과 황혜린.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김용빈(13)과 황혜린(8)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장윤정의 '어머나' 이후 젊어지고 있는 트로트계의 평균 연령을 낮추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관심을 끌기 시작한 쪽은 김용빈. 지난해 4월 제14회 남인수 가요제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 대상을 수상한 뒤 최근에는 SBS '도전! 1000곡'과 '진실 게임'에 출연해 깜찍한 모습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황혜린 역시 KBS '6시 내 고향', '아침마당' 등에 출연해 성대모사와 트로트를 감칠맛 나게 불러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린 나이에 트로트를 부르는 이유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 김용빈은 가수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가씨'를 단 한번 듣고 따라 부르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가족들에 의해 일찌감치 가수로서의 재능을 키워왔다. 은방울 자매의 작은 방울 손녀인 황혜린 역시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을 듣고 기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다 가수 분과 최연소 회원으로 등록했다.

김용빈은 이미 데뷔 음반을 출시했다. '알아주세요'를 타이틀곡으로 총 7곡이 실려 있다. 황혜린은 이달 말에 '아빠 참아주세요'라는 곡을 타이틀로 한 환경보존음반을 출시할 예정.

두 신동의 목표는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겠다는 것. 김용빈은 "그동안 보육원, 양로원, 교도소 등 위문공연을 150회 이상 실시했다. 가는 곳마다 즐거워해주시는 모습에 더 흥이 난다"고 말했다. 황혜린 역시 "보아 언니를 좋아하지만 트로트 가락이 더 맘에 든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많이 부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