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미니밴 ‘카니발’의 후속인 ‘그랜드 카니발’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기아는 “그랜드 카니발은 ‘월드클래스 프리미엄 미니밴’을 기본 컨셉으로 26개월간 총 25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풀모델 체인지 모델”이라고 밝혔다. 연간 판매 목표는 내수 4만대, 수출 16만대 등 총 20만대이며 올해 판매 목표는 5만대(내수 2만대/수출 3만대)다. 기아는 9월부터 미국에 수출하며 내년 상반기에 유럽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14일 11인승 대형 미니밴 `그랜드 카니발'를 출시했다. 그랜드 카니발은 전장 5천130mm, 전폭 1천985mm, 전고 1천780mm 크기로 기존 카니발보다 각각 200mm, 90mm, 10mm 커졌으며, 11인승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축거도 2천910㎜에서 3천20mm로 넓어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그랜드 카니발은 기존 미니밴 수준을 한단계 이상 끌어올린 고품격 차량”이라며 “1ㆍ2세대 카니발이 기아자동차의 회생시킨 주역이었다면 그랜드 카니발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설 기아차의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배기량 2.9리터 커먼레일 디젤엔진(최대 출력 170마력)을 장착한 그랜드 카니발의 가격은 GX 고급형 1980만원, GLX 기본형 2270만원, LIMITED 고급형은 2920만원이다. 연비는 자동변속기가 리터당 10.2㎞, 수동변속기는 12.5㎞다.

그랜드 카니발의 차체는 길이 5130㎜, 폭 1985㎜, 높이 1780,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 3020㎜로 기존 카니발(길이 4930㎜/폭 1895㎜/높이 1770/휠베이스 2910㎜)보다 커졌다. 그랜드 카니발은 11인승으로서 자동차 세제 개편 후에도 ‘승합차’로 분류된다.

그랜드 카니발은 버튼 하나로 문을 여닫는 ‘오토 슬라이딩 도어’, 회전반경을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여주는 회전반경 제어장치(VRSㆍVariable Rack Stroke), 급제동이나 급회전시 차량 안정성을 높여주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ㆍVehicle Dynamic Control) 등 고급 대형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에어백은 운전석ㆍ동승석ㆍ사이드 에어백 등 총 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