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시간에 내가 그린 그림은 언제나 반 안에서는 제일 잘된 그림이었다'의 '도화'는? ①稻花 ②陶畵 ③圖畵 ④徒花. 답은 아래에. 먼저 '圖畵'에 대해 낱낱이 뜯어보자.

圖자의 '큰 입구'(口)는 국토의 경계를 나타내고, 그 안에 있는 (비)는 '행정 구획'을 의미하는 鄙(비)자의 본래 글자이니 '(나라의) 지도'가 본뜻인데 '그림' '꾀하다' '강구하다' 등으로도 쓰인다.

畵자는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습인 聿(붓 율)자에 田(밭 전)과 ?(입벌릴 감)이 합쳐진 것이다. 이 경우의 田과 ?은 그림을 그려 놓은 모양이 바뀐 것이다. 는 속자다. '그림' '그리다'는 뜻으로 쓰인다.

圖畵는 '도안과 그림' '그림을 그림'을 이르는 말이다. 한 시인이 탄식하여 가로되 '꽃같이 고운 그대 얼굴은 그려내기 쉽건만, 속 타는 이내 마음은 그려내지 못하겠구려!(三分春色描來易, 一段傷心畵出難 - 明·湯顯祖).

▶ 다음은 '척도' [정답 ③]
(全廣鎭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