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동영상 촬영문제로 수십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렸던 가수 김완선씨가 동대문에 옷가게를 열고 의류디자이너로 변신, 투잡스족으로 나선다고 여성조선이 보도했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김씨는 누드 파문을 떠올리며 “소송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정말 몰랐다. 정말 진이 쏙 빠지더라.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부모님 뵐 낯이 없다”고 말했다.

2003년 여름 김완선은 전 소속사와의 계약무효를 주장하고 한 인터넷 콘텐츠업체와 함께 누드 동영상을 제작했다. 그는 이 일로 소속사와 소송에 휘말렸고,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돈을 줄 수 없다”는 콘테츠업체와도 법정소송을 벌였다.

김씨는 “소속사와는 작년에 인간적으로 화해를 해 소를 취하했고, 콘텐츠 업체와의 소송은 ‘나머지 금액 받으라’고 판결이 났다”고 말했다고 여성조선은 전했다. 법원은 4월 김씨의 누드 동영상을 제작한 업체에게 “누드 동영상 모델료 미지급분 3억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김씨는 “특히 부모님께 죄송하다”면서 “가뜩이나 어릴 때부터 섹시다 뭐다 해서 야한 이미지로만 나왔던 딸이라 더 속을 끓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벌씨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는 김씨는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타운에 6평 규모의 옷가게를 열었다. 김씨는 8월말 출시될 9집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가게에 내놓을 의류와 액세서리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요즘 만나는 사람은 없느냐’는 질문에 “나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며 웃는 김씨는 “춤 잘 추는 야한 여가수는 이젠 싫다. 앞으로 깍쟁이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여성조선은 전했다.

※이 기사의 전문은 시중에 판매중인 여성조선 7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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