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5일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강남 아줌마들이 정부 사람들보다 더 머리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주최 강연에서 "국정 운영에는 프로가 필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신뢰와 능력 중 한 가지는 있어야 하는데, 밤새도록 분석해봐도 둘 다 없다. 그래서 우리가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사냥꾼이 좋은 총만 들고 와서 멧돼지는 구경도 못하고, 나물 캐러 온 사람을 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 정권은 강남을 죽이려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재산세 500만원 내던 사람들은 1000만원도 낼 수 있지만, 10만원 내던 사람들에게 20만~30만원을 내라면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판교 땅값이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니까, 열 받은 강남 아줌마들이 순식간에 ‘우리는 평당 30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서로 담합하면서 덩달아 폭등한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도 이날 자유주의연대 등 뉴라이트 운동 단체들의 토론회에서 “최근 정부정책을 보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생각난다”며 “강남 집값 잡겠다면서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