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과 갈라진 발톱, 수많은 영광의 상처…. 축구 선수의 발을 보면 그가 지내온 시간을 되짚어낼 수 있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중요한 관문인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박지성(에인트호벤)의 발 사진이 화제다. 박지성의 노력과 고통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 사진은 '박지성의 또 다른 심장'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을 타고 인터넷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사진은 패션전문 월간지 '엘르'가 지난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직후 이운재의 손, 홍명보·김남일의 발 등과 함께 8월호에 게재했던 것이다. 촬영은 사진작가 조선희씨가 맡았다. 최근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년 전 사진이 뒤늦게 화제의 중심에 올라선 것이다.
조선희씨는 지난 2월 나이키의 의뢰를 받아 진행했던 스타 5인의 사진전 '내 축구의 비밀'(My Football Secret)에서 '축구천재' 박주영의 발을 소개하는 등 축구 선수들의 발 사진을 연작으로 촬영하고 있다. 박주영은 당시 볼에 대한 감각을 높이기 위해 맨발 축구를 익혀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입력 2005.06.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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