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사업과 관련한 보고 누락, 대통령 전 인사수석의 행담도 개발 의혹 관여 등으로 여론의 비판이 청와대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우식(金雨植)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권 변호'에 나섰다. 1일 아침 열린 비서실 직원 조회 인사말을 통해서였다.
김 실장은 정부의 국정운영을 '투명한 어항'에 비유했다. "열린 행정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에게 노출된 지 오래"라는 것이었다.
또 "권위적 수단을 스스로 버림으로써 오직 원칙과 합리성에 바탕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16개월간 '권력의 핵심부'에서 지켜본 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는 공개·투명·합리·참여 등이 핵심 가치로 등장하는 새로운 질서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사회 일각에서 우리에 대한 온갖 그릇된 비판을 쏟아낼 때, 당장 우리 속을 다 보여주고 싶을 때가 많고 분통 터지고 억울한 점도 많다"고 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밝혔다.
김 실장은 "발생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 일일이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의 건전한 비판에 항시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록기자)
입력 2005.06.01. 18:42업데이트 2005.06.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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