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간 큰 가족'(감독 조명남, 제작 두사부필름)의 VIP 시사회에서 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하는 '만세 시위'(?)가 벌어졌다.
배우들의 사전 무대인사에서 큰 며느리 역을 맡은 배우 이칸희(사진)가 마이크를 잡자 마자, 흰색 모자를 쓴 한 남자가 벌떡 일어서더니 "이칸희 만세! 배우 이칸희를 사랑합니다!"고 외친 것. 갑작스런 상황에 장내는 잠시 침묵이 감돌다가 이내 폭소가 터졌고, 당사자 이칸희는 이에 관한 특별한 언급없이 "영화를 잘 봐달라"고 한 뒤 마이크를 성지루에게 넘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만세를 부른 인물은 바로 개그맨 염경환. 현장의 연예 관계자들은 '총각'인 염경환의 돌발 행동에 의혹(?)어린 눈길을 보냈고, 이칸희가 아들까지 있는 유부녀임을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둘 사이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심을 나타냈다.
방송 외주제작사 간부인 이칸희의 남편과 절친한 친구 사이인 염경환이 이들 부부를 위해 돌발 이벤트를 벌인 것.
당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이칸희는 주위의 야릇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안면몰수한 염경환의 만세응원이 두고 두고 머릿 속에 맴돌았는지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질 않았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