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아스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120분간의 연장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아스날은 경기 내내 고전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옌스 레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번 키커 폴 스콜스의 킥을 막아 낸 뒤 팀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패트릭 비에이라가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며 5-4 승리를 일궈냈다.
124년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우승팀이 가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로써 아스날은 잉글랜드 FA컵 통산 10번째 우승과 함께 지난 79년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대2로 꺾은 뒤 26년만의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유벤투스는 21일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던 AC 밀란이 팔레르모와 3대3으로 비김에 따라 자동으로 우승이 결정됐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유벤투스는 25승7무4패(승점 82)로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AC 밀란(승점 78)에 승점 4차이로 앞서 있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지난 1897년 창단 이후 통산 28차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