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커플이 칸을 녹였다.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봄)의 이병헌 신민아가 15일 밤 12시(현지시간) 전세계 언론의 플래시세례를 받았다.
검은색 턱시도 차림의 이병헌은 김지운 감독 등과 함께 행사의 메인극장인 뤼미에르의 레드카펫을 밟으며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신민아 또한 구찌의 황금빛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특히 한류 스타인 이병헌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기자들의 취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기도.
심야에 극장을 찾은 열성 관객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느와르 영화에 열광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달콤한 인생'이 초청된 부문은 공식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으로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기자회견이 마련되는 비중있는 섹션이다. 할리우드 대작이나 영화제측이 각별한 애정을 주는 기대작들이 선보이는 부문으로 올해는 우디 앨런의 신작 '매치 포인트'와 '스타워즈 에피소드Ⅲ-시스의 복수'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14일 오후 기자 시사회엔 300여명이 참석해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15일 오후 3시 공식 기자회견엔 80여명이 참석했다. 약 50분에 걸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병헌은 "레드카펫 행사때 넘어지지 않도록 호텔 계단에서 연습을 했다"는 등 재치있는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과시. "그간 낭만적이고 잘생긴 남자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이번에 많이 망가졌다"는 질문에도 "김지운 감독이 일부러 고생을 많이 시켰다. (나를) 질투한 것 같다"고 대답해 기자회견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