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원광대 한의예과


과목(영역)별 학습법
■언어: 고1·2 때 시중에 나와 있는 고3 모의고사는 다 풀어봤다. 언어에서 중요한 것은 '감'이다. 언어 감각이 떨어져 고생했지만 1주일에 모의고사 3회분과 그 밖의 내용정리 문제를 푼다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게 아니라, 틀린 문제와 애매하거나 찍어서 맞힌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언어듣기는 EBS 교재를 활용하는 게 좋다.

■수리: 기본서 한 권을 정해(개념원리나 정석 등) 반복해서 풀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1주일에 3회분 정도 소화하면 좋은 점수가 나온다. 고3이 되면 오답노트와 '수능 연합평가 모음집'을 풀면서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국어: 고1 때 성문종합영어를 열심히 보면서 기초를 튼튼하게 해놓은 덕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 독해는 꾸준히 하루에 100문제 이상 풀고, 어법은 유형 중심으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어를 꾸준히 외우는 것도 중요하다. EBS영어듣기를 1주일에 한 번 정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다.

■과학탐구: 2학년까지 거의 공부하지 않았다. 3학년 여름방학 때 화학·생물 메가스터디 몇백제 등을 풀어보니 모의고사 성적이 좋게 나왔다. 추석 때 문제집 한 권을 풀면서 생물2를 끝냈다.

"흐지부지 3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2시간 놀고 1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원광대 한의예과 1학년 이재희(19·수시합격)양은 형광펜 세트를 사서 과목마다 한 개의 형광펜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지겹지도 않고 나름대로 재미있다는 것.

그는 "교과서 앞부분의 목차를 보고 그 내용을 떠올리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체계적으로 암기할 수 있고, 이렇게 암기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3학년 수시모집 지원 때가 되면, '아, 나도 내신 잘해 놓을 걸' 하고 후회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논술과 면접 준비를 위해 2학년 때 잠깐 학원을 다녔고, 3학년 2학기 때 집중적으로 학원에 다니며 공부했다. "면접 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평소에 읽었던 신문이었다. 고교 3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을 읽었다. 서울대 면접을 볼 때도 면접일 이틀 전에 본 이슈가 나와 무사히 대답할 수 있었다."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그는 고1·2 때는 학원 종합반을 꾸준히 다녔다. 오후 6시부터 밤 10~11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는 자정부터 예습 및 복습을 한 후 오전 1~2시쯤 잤다. 학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 시간엔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영어로 된 책을 보았다. 참고서는 보지 않고 과목별로 교과서와 문제집만 풀었다. 과목별 공부시간 할애에 대해 그는 "평소 5시간을 공부한다면 수학 2시간 반, 언어 1시간 반, 외국어 1시간 정도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내신 대비를 위해서는 시험 전 시험범위에 해당되는 문제집의 쪽수, 하루에 풀 양, 문제풀이 시간 등을 계획한 후 밀리는 것 없이 꾸준히 공부했다. 주요 과목은 문제집 3권씩, 가정 과목이라도 문제집 1권 이상은 꼭 풀었다. 수학은 평소 1주일에 100문제 이상씩 풀었다고 한다.

그의 공부비밀은 스프링 공책이다. 공책에 과목별로 교과서의 목차와 학습목표 등을 쓴 후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공책을 채워나갔다. 안 떠오르면 다시 읽고 또 쓰고 반복했다. 영어는 이렇게 3번 정도 반복하면서 본문을 다 외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