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복싱에서 빅 매치가 펼쳐진다.
한국이 배출한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김주희(19)와 최신희(22ㆍ이상 현풍 F&B)가 오는 10월 운명을 건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인다. 두 선수의 소속사인 현풍프로모션 황 기 대표는 "침체되어 있는 한국여자복싱의 부흥을 위해 김주희와 최신희를 맞대결시키기로 결정했다. 두 선수도 동의했으며 양측 관장과도 합의를 봤다. 늦어도 10월 초에는 이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9일 밝혔다.
18세의 나이로 지난해 12월 IFBA(국제여자복싱협회)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최연소 여자챔피언 김주희는 지난 6일 열린 1차방어전에서 필리핀의 마이다 키트슈란을 KO로 누른 한국여자복싱의 간판스타다.
최신희 또한 지난 3월 중국 선양에서 열린 IFBA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마리벨 주리타를 연장접전끝에 판정으로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강호. 두 선수의 맞대결은 주니어 플라이급인 김주희가 한 체급을 올려 플라이급 챔피언 최신희에게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따라서 최신희가 다음달 예정된 1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 김주희가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 뒤 최신희의 2차방어전 도전자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김주희의 1차 방어전을 치를 때 최신희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을 정도로 서로 친하지만 벌써부터 양측의 신경전은 대단하다.
김주희는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 최신희라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고, 최신희 역시 "1차 방어전을 마치면 김주희와 대결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어차피 한국여자프로복싱의 간판스타는 단 한 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대4 정도로 김주희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