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한국농구연맹)은 올시즌 모든 경기가 끝났지만 태평양 건너 NBA(미국프로농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약 6개월간 82경기의 정규리그를 끝낸 NBA 플레이오프가 일요일(24일ㆍ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 동-서부 컨퍼런스 각각 상위 8개팀이 토너먼트방식으로 펼치는 PO 1회전(7전4선승제)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동부 컨퍼런스
돌풍의 팀 시카고(4번시드)와 워싱턴(5번시드)의 대결이 가장 흥미롭다. 시카고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분업농구를 한다. 반면 워싱턴은 길버트 아레나스, 래리 휴즈 등의 개인기가 뛰어나다.
동부 최강 마이애미는 뉴저지와 맞붙는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올시즌 최고의 슈팅가드로 성장한 드웨인 웨이드가 이끄는 마이애미의 절대적인 우세다. 제이슨 키드와 빈스 카터가 버티고 있는 뉴저지는 허약한 골밑때문에 1승을 챙기기가 버거워 보인다.
디트로이트(2번시드)는 필라델피아와 만났다. 공-수의 균형과 내-외곽의 조화가 절묘한 디트로이트의 우세가 점쳐진다. 필라델피아는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과 올시즌 새 둥지를 튼 크리스 웨버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차전은 106대85로 디트로이트가 승리했다. 보스턴(3번시드)과 인디애나(6번시드)는 접전이 예상된다.
◎서부 컨퍼런스
일단 댈라스(4번시드)와 휴스턴(5번시드)의 대결에 눈길이 간다. 두 팀은 시즌 막판 무서운 연승행진(댈라스 9연승, 휴스턴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댈라스는 덕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휴스턴은 야오밍-트레이시 맥그래디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가 매섭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1차전은 휴스턴이 98대86으로 이겼다.
시애틀(3번시드)과 새크라멘토(5번시드)의 경기도 흥미롭다.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를 중심으로 한 시애틀의 외곽공격은 리그 최고수준. 반면 새크라멘토는 포인트가드 마이크 비비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조직력에서 앞서있다.
리그 최고의 승률을 기록한 피닉스(1번시드)는 멤피스(8번시드)와의 1회전을 쉽게 통과할 전망. 하지만 공격의 축인 스티브 내시가 체력에 문제를 보일 경우, 벤치멤버가 풍부한 멤피스에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샌안토니오(2번시드)도 팀 던컨을 앞세워 덴버(7번시드)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