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통행이 금지됐던 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정문 앞 도로 80m가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북남 방향 일방통행로로 개방된다.

이에 따라 방배동과 반포4동 서래마을쪽에서 동광로(몽마르뜨길)를 거쳐 서울고교 쪽으로 가는 차량들이 대법원 앞으로 우회해 가지 않고 바로 질러갈 수 있게 됐다.

서초구 관계자는 "방배동과 서초동을 잇는 유일한 길이 동광로인데 차량통행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정보사 앞 길을 이용할 수 없어 차량들이 220m를 돌아가고 교통정체도 가중됐었다"며 "이제 군 당국의 협조로 주민 숙원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1971년 현 장소에 자리를 잡은 정보사는 1980년 지하철 2호선 공사 때 '보안상 필요하다'며 앞길 80m를 통행금지시켰다.

방배동과 서초동을 잇는 정보사 부지 관통터널 개설 공사는 군 당국과 서울시·서초구 사이에 정보사 이전 문제 합의가 되지 않아 착공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는 서초경찰서와 국립중앙도서관 사이 6000여평의 반포배수지 녹지에 인근 프랑스마을(서래마을) 주민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몽마르뜨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