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뉴SM5를 타면 받는 첫 느낌은 일본 차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깔끔한 내부 장식이나 소음이 없는 점 등은 모두 일본 차를 빼닮았다. 일본 닛산의 최신 플랫폼으로 제작한 데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내부의 소음발생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다.

모든 뉴SM5의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DOHC 엔진이다. 연비는 ℓ당 10.8㎞이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면 엔진의 한계 때문에 첫 반응은 느린 편이다. 그러나 속도가 붙으면 정속 주행하는 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4개월 동안 1000억원을 들여 뉴SM5를 개발하면서 안전에 역점을 뒀다. 특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차체를 '고에너지 흡수 구조'로 만든 게 특징이다. 차량 충돌 때 차체가 구겨지더라도 탑승객의 안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만들었다. 뉴SM5는 또 충돌 강도에 따라 저압 혹은 고압으로 에어백이 터지는 '스마트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이 밖에도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을 넣었고,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가 들어 있다.

또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 수 있고 시동을 켤 수 있는 스마트 카드 시스템, 거리를 입체적으로 안내해 주는 DVD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각종 편의 장치도 눈에 띈다. 오디오 외에도 주행기록, 연비 정보, 경고화면 표시 등 편리한 정보들이 7인치 LCD모니터에 나열된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편이다.

뉴SM5는 기본형인 PE,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한 SE와 고급형 LE, 젊은 소비자 취향의 XE 등 네 종류가 있다. 판매가격은 1770만~2110만원.

(최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