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대학에 입학 행정학을 전공하고 있다. 처음 수업교재를 읽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많은 용어가 외국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정부가 그 외국 용어 중 상당수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사실을 확인해 보기 위해 한 정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다. 'e-leanning활성화를 위한 사이버교육', 'clean 공직사회', 'Facilitator 양성' 등등 영어 투성이었다. 도대체 'leanning'은 우리가 말하는 '교육'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clean'은 '깨끗한 공직사회'보다 더 깨끗한 것을 뜻하는가. 해당 부서에 전화를 걸어 묻고 싶었다. 한국인을 위한 정부라면 일반적인 한국인이 알 수 있는 용어를 써야하지 않을까.
(남선경·간호사·서울 강북구)
입력 2005.04.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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