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영성록에서 "남길 재산이 아무것도 없다"고 썼다. 교황은 급여가 있었을까, 없었을까?

11일 dpa통신에 따르면 언젠가 한 기자가 "교황도 월급을 받느냐"고 묻자 세르지오 세바스티아니 교황청 재무심의처장은 "그렇다고 안 될 것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교황도 월급을 받는다는 시사였다. 하지만 바티칸 공보실은 서둘러 이 발언을 취소하고 "정확한 답변은 해줄 수 없다"고 성명을 내는 소동을 빚었다.

이와 함께 바티칸의 '재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바티칸은 2003년에는 지출이 2억1300만유로, 수입이 2억360만유로로, 1000만유로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바티칸의 재산이 120억유로쯤 된다고 추측한다. 즉위 33일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가 사실은 교황청의 재정내역에 대해 파헤치려다 사망한 것이라는 루머도 여전히 잠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