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를 전달하는 공기, 탄성파를 전달하는 탄성체 따위를 매질이라 한다'의 '매질'은? ①昧質 ②妹質 ③煤質 ④媒質. 답은 ④번. 한 여성 독자의 요청으로 '媒質'에 대해 알아본다.

媒자는 '중매인'이 본뜻인데, '여자 여'(女)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아득한 예전에도 중매는 여자들이 많이 섰기 때문인 듯. 某(아무 모)가 발음요소였음은 煤(그을음 매)도 마찬가지다. 후에 '중매하다'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質자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증거로 잡혀두는 물건, 즉 '볼모'가 본뜻이다. '돈 패'(貝)와 두 개의 '도끼 근'(斤) 모두 의미요소로 쓰였다. '바탕' '묻다' 등으로도 쓰인다.

媒質은 '작용을 다른 곳으로 옮겨 주는 매개 물질'을 이르는 물리 용어다. '탱자나무 가시나무 숲에는 큰 재목이 없으며, 잔잔히 흐르는 물에는 큰 파도가 없다'(枳棘之林, 無梁柱之質; ?員流之水, 無洪波之勢 - '三國志注'). 큰 인물이 되고 싶으면 큰 물에서 놀아야…. ▶ 다음은 '반점'

(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