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여자였고 지금도 여자야."

하리수가 실감나는 트랜스젠더 연기를 펼쳤다.

하리수가 트랜스젠더 배역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던 MBC 12부 연작 기획 주말극 '떨리는 가슴'의 제2화 '기쁨'이 9일 방영에서 8.4%라는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불구, 하리수의 연기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하리수는 이날 성전환수술을 한 예쁜 여자로 나타나 신성우(남수)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등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드는 김창환의 남동생 창호 겸 여동생 혜정 역을 연기했는데 스스로가 트랜스젠더인 만큼 리얼한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은 것. "정말 예뻐보인다", "유난히 더 여성스러워보였다", "앞으로 끝까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신성우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애정 어린 글들이 드라마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한편, 하리수는 "트랜스젠더 역할이라 부담이 됐지만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하게 됐다.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혼자 춤추던 장면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울기도 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