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로운 일도 아니니 너무 괘념 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십시오'의 '괘념'은? ①卦念 ②掛念 ③卦染 ④掛染. 답은 ②번. 부산에 산다는 한 독자의 요청으로 '掛念'에 대해 알아본다.
掛자는 손으로 들어서 높은 곳에 '걸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卦(점괘 괘)는 발음요소다. 본래는 발음요소가 圭(홀 규)인 ?로 쓰다가 掛로 고쳐졌다. 발음요소가 개선된 셈이다.
念자는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이고, 今(이제 금)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머리 속에 품고 있는 생각, 즉 '생각'이 본뜻인데 '생각하다' '암송하다' 등으로도 쓰인다.
掛念은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않음'을 이른다. 걱정거리가 없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비무환'의 출처인 다음 글에 주목해보자.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면 대비를 하게 되고, 대비를 하면 걱정거리가 안 생긴다'(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 '左傳'). ▶ 다음은 '매질'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
입력 2005.04.08. 18:23업데이트 2005.04.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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