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① 갑자기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더니 자신의 머리를 세게 친다. 정말 아프게 때린다. ② 정작 남자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③ 이때 서서히 나타나는 자막. “담배에는 60여 종의 발암물질 외에도 살충제, 청산가스 등 4000여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뇌에 치명적입니다.” ④ 금연캠페인이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영상물로 바뀌고, 담배 중독의 해악을 알리는 메시지도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7월 말까지 공중파 TV와 라디오, 케이블 TV 등에 금연캠페인으로 '뇌 자학(自虐)' '폐 자학' '피부 자학' 3편을 동시에 방영키로 했다. 담배가 단순 기호품이 아니라 각종 독성물질로 이뤄져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신의 신체를 자학하는 행위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폐 자학' 편에서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화학 연기 배출구에 젊은 남자가 고개를 파묻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담배에는 나프탈렌, 페놀 등의 4000여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폐에 치명적입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낸다. '피부 자학' 편에서는 젊은 여자를 등장시켜 "담배에는 아세톤, 시신방부제 등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피부에 치명적"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