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굴되었다는 유물의 진위에 대하여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의 '진위'는? ①眞爲 ②珍僞 ③眞僞 ④珍爲. 답은 ③번. 한 독자의 요청으로 '眞僞'에 대해 알아본다.
眞자의 구조 풀이에 대하여 '진짜' 정설은 없다. 확실하지 않은 억지는 부리지 말자. 본래 의미가 '신선이 모습을 바꾸어 하늘로 오르는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신빙성이 낮다. 어쨌든, '진짜' '참으로' 등의 의미로 쓰인다.
僞자는 남을 '속이다'는 뜻이었으니 '사람 인' 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爲(할 위)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거짓'이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眞僞는 '참과 거짓' 또는 '진짜와 가짜'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나라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재능에는 깊고 얕은 것이 있지만 옛것과 요새 것이 따로 없고, 문장에는 참된 것과 허위가 있지만 묵은 것과 새것이 따로 없다'(才有深淺, 無有古今; 文有眞僞, 無有故新).▶ 다음은 '남향'
(全廣鎭·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