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마운 그분께 손수건 한 장 선사를 못하고 말았다'의 '선사'는? ①善寫 ②善射 ③膳賜 ④善士. 답은 ③번. 한 독자의 요청으로 '膳賜'에 대해 알아본다.
膳자는 고기 육(肉=月)이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善(선)은 발음요소다. '음식을 장만하다'가 본뜻인데, '거저 주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천자문에 나오는 구선손반(具膳飡飯)은 '반찬을 갖추어 밥을 먹다'는 뜻이다.
賜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인 걸 보니 옛날에도 돈을 주는 예가 많았나 보다. 易(바꿀 역, 쉬울 이)이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膳賜(선:사)는 '존경, 친근, 애정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남에게 선물을 줌'을 이른다. 나폴레옹 왈 '자연은 우리에게 두 가지 귀중한 선물을 주었다. 언제 어느 때나 바라는 대로 잠들 수 있는 능력과 과식할 수 없는 육체의 조건이다'.
▶다음은 '가설' /全廣鎭·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 )
입력 2005.03.28. 18:54업데이트 2005.03.2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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