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운(田雲·67)씨가 26일 오전 8시30분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전씨는 지난 2003년 7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연기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는 6개월 전 대장암이 발견돼 병원과 집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 오다 이날 경기도 일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서라벌예대를 졸업하고 부산 MBC 성우로 방송계에 입문한 전씨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60년대 후반, TV 탤런트로 무대를 넓혀 '대원군', '113수사본부', '남자의 계절', '해뜨고 달뜨고' 등의 많은 드라마에 출연해 왔다. 전씨는 라디오와 TV뿐 아니라 연극무대에도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보여왔다. 라디오 성우로 활동하던 시절인 지난 61년 '신무대실험극회'를 창단한 이래, 62년 극단 '산하'의 창단 멤버로 활동했고, TV에서 중견 연기자로 활동하던 85년 극단 '성좌'를 창단했다. 89년에는 동숭동소극장을 설립해 대표를 지냈다. 지난 71년 대원군역으로 한국일보 TV연기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밖에도 동아연극상,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연극부문),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기상, 한국백상예술대상 연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전씨는 연기자 양성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여 지난 87년 한국방송문화원을 설립해 지난해까지 원장을 역임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순씨와 현철, 경식, 현희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9일 9시.(02) 3410-6915,6926
입력 2005.03.27. 18:24업데이트 2005.03.28. 04:18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