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담박한 마음씨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의 '담박'은? ①淡迫 ②談泊 ③淡泊 ④談泊. 답은 ③번. '淡泊'이란?

淡자는 물이 너무 많아 맛이 '싱겁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炎(불탈 염)이 발음요소임은 痰(가래 담)도 마찬가지다. 후에 '묽다' '엷다'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泊자는 물가에 '배를 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白(흰 백)이 발음요소였음은 迫(닥칠 박)도 마찬가지다. 후에 '머무르다' '멎다' '정지하다'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淡泊(=澹泊)은 '욕심이 없고 깨끗함', '집착이 없음'을 이른다. 자신의 외모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큰 인물이 되는 데에는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 옛 선현의 말을 귀담아들어 보자. '마음이 독하면 나라를 패망시키지만, 얼굴이 독해서는 해롭지 않다'(心敗國, 面不害 - '國語').
▶ 다음은 '지원'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