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점점 심해지자 가게 차양이 심하게 흔들렸다'의 '차양'은? ①次養 ②車孃 ③遮陽 ④差陽. 답은 ③번. '遮陽'이란?
遮자는 길을 '가로막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庶(여러 서)는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음 차이가 커서 신빙성이 낮다. 후에 '가리다'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陽자는 햇빛이 내리쪼이는 모습인 暘(양)과 산비탈(언덕)을 뜻하는 阜(부)가 합쳐진 것으로, 남쪽으로 강이 흐르고 북쪽으로 산을 끼고 있는 지역, 즉 '양달'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햇빛' '밝다' '시늉' 등으로도 쓰인다. 참고로, 陽動(양동)은 '움직이는 척하다', '속임수 전술'을 이른다.
遮陽은 '햇빛을 가리거나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 지붕'을 가리킨다. 나폴레옹 왈, '사치한 생활 속에서 행복을 구하는 것은, 마치 그림 속의 태양이 빛을 발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 다음은 '대타'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
입력 2005.03.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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