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주년 3·1절과 광복 60주년을 맞아 충북 충주시 이류면에 지역출신 독립운동가 3인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됐다.

충주시 이류면 지역발전협의회(회장 권용훈)는 대소리 마을 인근에 류자명(柳子明·1984~1985)·서정기(徐廷夔·1898~1950)·이일신(李一信·1909~1988) 선생 등 이류면 출신 독립운동가 3인의 추모비를 건립, 1일 오후 유족·친지와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사진〉 높이 8m의 추모비에는 류자명 선생 등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과 업적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류자명 선생은 충주공립보통학교와 수원농림학교(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충주간이농업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3·1운동 당시 학생 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일경에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했다. 무정부주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테러를 통해 일제식민지 권력에 항거하는 것을 반일애국운동으로 간주, 1921년 김원봉의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3년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작성을 측면에서 도왔고, 아나키스트 및 항일 테러단체 결성에 깊이 관여했다.

서정기 선생은 항일 비밀결사대인 흑기연맹을 조직해 활동하다 5년간 옥고를 치렀고 문예를 통한 항일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다시 5년간 수감생활을 한 뒤 만주와 상하이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이일신 선생은 일제 때 조선학생 전위동맹을 조직하는 등 일제에 맞서 광복 때까지 17년간 독립운동에 투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