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활동 경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신인 연기자가 대만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발탁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신인 임유진(23)은 최근 대만 CTS 방송의 13부작 한-중-일 드라마 '러브메시지'에 주연급으로 전격 캐스팅됐다.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올 가을쯤 방송될 예정인 이 드라마에서 그는 한국 국적의 여의사로 애인이 있는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윤윤현' 역을 맡았다.
매우 이례적인 캐스팅이다. 드라마의 제작사인 대만 양산박 측은 그의 깔끔하고 동양적인 외모에 주목, 가능성을 높이 샀다. 깜짝 캐스팅에 대해 대만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빈과일보'는 그를 톱스타 전지현에 비유하며 "외모는 매우 흡사하지만 성격은 조금도 엽기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미스춘향선발대회 진 출신인 임유진은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착실히 연기수업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잡지 모델과 CF 촬영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그가 출연한 '밍클비스토' 화장품 CF는 이달부터 도쿄와 후쿠오카 지역에 방송되기 시작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에서의 활동을 발판으로 국내에서도 연기자로 우뚝 서는 것이다.
"제가요. 사랑을 진짜로 못 해봤거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정말 애절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 너무 어린 건가요?".
조만간 국내 무대에서 연기하는 임유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