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얼.
브라운아이드소울 출신의 나얼이 가요계 온ㆍ오프라인을 석권했다.
나얼이 지난 달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백 투 더 솔 플라이트'는 한달 만에 13만장(소속사 집계)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위를 다투고 있다.
나얼의 소속사 갑엔터테인먼트는 "요즘도 매일 3000∼4000장 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20만장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타이틀곡 '귀로'를 비롯한 앨범 수록곡들이 골고루 온라인에서 히트바람을 타고 있다.
현재 미니홈피 싸이월드는 나얼의 '놀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귀로', '한번만 더', '언젠가는', '주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새드 카페', '그대 떠난 뒤'와 브라운아이즈 시절의 '벌써 일년'까지 무려 7곡이 싸이월드 배경음악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과거의 명곡들인 데다 요즘 감각에 맞는 세련된 편곡, 무엇보다 나얼의 흡인력 있는 목소리가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
통화 연결음과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도 나얼의 손 안에 있다.
'귀로'가 인기몰이에 성공하자 모바일 음악 서비스 관계자들은 2003년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정말 사랑했을까'로 세운 '대박 신화'를 또한번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03년 당시 '정말 사랑했을까'는 50만건 이상의 컬러링 다운로드를 기록, 그 해 최고의 모바일 대박음원으로 떠올랐다.
'정말 사랑했을까' 이후 가요의 모바일 음악시장은 드라마 OST가 주도했던 게 사실. 드라마나 영화 OST 외에는 뚜렷한 '대박 음원'이 없었던 터라 나얼의 리메이크 앨범이 또한번 모바일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소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