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15일 세계의 어떤 두 도시라도 직항(直航)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장거리 운항 여객기인 보잉777-200LR 기종을 공개했다.
보잉777-200LR은 항속거리 1만7446㎞(1만843마일)로, 현재까지 개발된 여객기 중 가장 멀리 날 수 있다. 이 기종은 엔진 효율을 개선한 데다 보조연료탱크를 설치할 수 있어 항속거리가 늘어났다. 보잉은 뉴욕~싱가포르, 마이애미~타이베이 등을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대표적 노선으로 꼽았다.
777-200LR은 777시리즈 중 다섯 번째 모델이다. 기본 탑승인원은 301명 안팎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파키스탄항공이 2대, 대만 창룽(長榮)항공이 3대를 구매했다. 3월까지 시험비행을 마치고, 상업 운항은 내년 초 시작할 예정. 현재 최장 비행 여객기는 항속거리 1만6600㎞(1만317마일)인 에어버스 A340-5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