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순회를 떠나다/극단은 전국 순회에 나섰다'의 '순회'는? ①順廻 ②純廻 ③循廻 ④巡廻. 답은 ④번.
'巡廻'란? 巡자는 오며 가며 '살피다'라는 뜻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川·내 천)은 발음요소라 한다(참고: 馴 길들 순). '들르다' '방문하다' 등으로도 쓰인다.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수로 지정되어 있다.
廻자를 본래는 '?'라 썼다. ?(착)과 ?(인)은 본래 같은 자형에서 분화된 것으로 의미상 차이가 없다. 모두 '가다' 또는 '길가다'는 뜻과 관련 있는 글자의 의미요소로 쓰인다. 廻자의 回(돌 회)는 의미요소인 동시에 발음요소를 겸한다. '돌아가다' '돌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쓰인다. 巡廻는 '여러 곳을 돌아다님'을 이른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소심하면 헛일이다. 옛말에, '대담하면 온 천하를 다 돌아다닐 수 있지만, 소심하면 한 걸음도 내딛기 어렵다'(大膽天下去得, 小心寸步難行 - '警世通言'). ▶ 다음은 '화곡'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