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두번째 프러포즈' 찍으면서 여자 친구가 공개된 적이 있지요.

익히 알려진 대로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임유진씨가 제 여자 친구예요. 지난해 사귀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햇수로는 2년째가 된 거네요.

지난해 말 여자 친구는 영화 '까불지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저는 '두번째 프러포즈' 찍느라 서로 바빠 자주 데이트는 못했지만 그래도 틈날 때마다 영화보고 커피 마시며 데이트하고 있어요. 저는 '두번째 프러포즈'에서 오연수씨와 연기하고, 여자 친구는 '까불지마'에서 오지명, 최불암, 노주현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 일 때문에 질투할 일도 거의 없었어요. (농담이에요.) 일부러 얼굴을 가리고 다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져 불편하다 보니 외곽의 한적한 영화관을 즐겨 찾아요. 자동차 극장도 자주 애용하는 편이구요.

'두번째 프로프즈' 출연진들과 함께.

요즘 사람 성격으로 혈액형 알아맞히는 게 유행인데 제 혈액형은 A형이에요. 혈액형 분석에 보니까 부드럽고 가정적이고 안정적인 남자로 나오던데…. 그래서인지 연애하면서 큰 트러블은 없답니다. 하지만 아직 한창 일할 나이다 보니 결혼 계획은 아직 없어요. 그보다는 서로 내조, 외조를 하며 일에 대한 욕심을 부릴 나이잖아요.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여자 친구와 연기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가 많아요.

전라도가 고향이지만 13년 전 온 가족이 서울로 상경, 현재 집은 은평구 역촌동에 있어요.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셔서 독립할 필요성은 아직까지 못 느끼고 있고요.

프로필을 쳐보면 안양과학대학교 공업경영학과 95학번으로 나오는데 사실 제적당했어요. 연기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휴학을 거듭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제적이 돼 있더라고요.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거라 후회는 안 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극영화학을 좀 더 공부해 볼 욕심은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연기가 참 좋아요.

지난달 19일에는 오는 11일 방영되는 MBC 베스트극장 '나의 아름다운 이발소'의 촬영을 위해 헤어디자이너한테 가위질하는 걸 배우기도 했어요. 평소 가위질할 때는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는데 머리 자를 때는 엄지와 약지를 끼우며 가위질을 하는 게 쉽게 잘 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지요. 두 시간쯤 죽어라 연습하니까 이발사가 된 것 같은 능숙한 손놀림이 나오는 것도 같아 어찌나 뿌듯했던지….

세월만큼 연기가 늘어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스포츠조선 정리=정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