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과 관련, 연예인들이 연예인 관련 정보 조사를 의뢰한 ‘제일기획’에 대해 CF 출연 거부라는 ‘초강수’ 대응책을 내놔 파문이 예상된다.

45개 연예 기획사 대표 및 연예인 총 356명이 소속된 '연예인 X파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제일기획에서 의뢰하는 모든 광고물 섭외 및 출연을 일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연예인들이 주수입인 광고· CF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광고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업체에도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시장점유율 17%로, 업계 1위인 광고대행사다.

비대위는 25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일기획은 상업적 이익을 위하여 본인의 허락이나 동의없이 개인 신상에 대한 불분명한 자료를 수집하였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마치 사실정보와 동일한 비중으로 기록, 이를 회사내외의 불특정다수에게 유포했으며 미확인 정보가 다수에게 공유될 때 발생할 개인적 인권 침해에 대한 부분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24일 이후로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제일기획에서 기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체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일기획에 대해 '보이콧'이란 초강수 대응을 내놓은 것은 X파일 유출과 관련, 제일기획이 “동서리서치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매니저들의 입장이다. 한 매니저는 “제일기획의 사과문이 책임회피로 일관하면서 ‘도의적으로는 책임을 인정하나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매니저는 “연예인 개인은 물론 소속사로서도 광고를 보이콧 한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고, 과연 관련자들이 이에 응할 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연예인 인권에 관한 어떤 보호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대응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 매니저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연예인 59명이 법무대리인 한결을 통해 ‘연예인 X파일’의 주체인 제일기획과 자료와 정보조사를 진행한 동서리서치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업무방해죄’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소한데에 따라 검찰은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의 관련자를 소환, 집중 조사를 할 예정이다.







연예인 허위문서 관련 비상대책위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십니까. 연예인 허위문서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입니다. '비·대·위'는 허위문서와 관련한 해당 연예인과 연예기획사가 모여 결성한 것이며, 연예인들을 비롯한 개인의 명예와 인격 훼손 및 인권 침해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월 17일, 연예인 99명의 허위 신상 정보가 담긴 '광고모델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위한 사회전문가 심층 인터뷰 결과 보고서'라는 문서가 인터넷에 유출되었습니다.

이 허위문서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최적의 광고모델 선정 및 광고주의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동서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하나, 이는 상업적 이익을 위하여 본인의 동의없이 개인신상에 대한 불분명한 자료를 수집, 사용한 것입니다.

또한 제일기획은 상업적 이익에 앞서 광고주의 위험을 최소화하려 했을 뿐, 관련 당사자인 연예인들에 대한 입장과 인권은 애초부터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문서는 연예인을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상품으로만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예인의 이미지가 상품화 될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의 인격 자체가 상품인 것은 아니며 또한 해당 연예인에 관한 확인되지도 않은 루머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사실정보와 동일한 비중으로 기록해 해당 연예인의 명예와 이미지 훼손은 물론 공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인권을 침해하고 인격을 훼손하였습니다.

이에 '비·대·위'는 2005년 1월 21일, 법정대리인 법무법인 '한결'을 통해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 양 사의 대표이사와 이 사건의 허위자료 제작, 유포에 관련된 담당자들에 대해 형사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비·대·위'는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가 근거없는 정보들을 수집해 사실확인 절차없이 회사 내외의 불특정 다수 에게 유포했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개인 신상에 대한 자료를 수집, 사용해 연예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는 본 사건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연예인들의 명예와 노력이 국제적으로 훼손됨은 물론 한류열풍을 비롯하여 해외에 수출되는 국내 스타 컨텐츠에 커다란 오명을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의 문화 컨텐츠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비·대·위' 소속의 45개 연예기획사와 허위문서 해당 연예인을 포함한 연예인 356명은 2005년 1월 24일 이후로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제일기획에서 기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체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지 연예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의 개인정보 침해 폐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며 '비·대·위' 는 이를 위해 끝까지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이에 '비·대·위'는 2005년 1월 24일 이후로 제일기획을 통한 모든 광고물 섭외를 거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일기획은 상업적 이익을 위하여 본인의 허락이나 동의없이 개인 신상에 대한 불분명한 자료를 수집하였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마치 사실정보와 동일한 비중으로 기록, 이를 회사내외의 불특정다수에게 유포했으며 미확인 정보가 다수에게 공유될 때 발생할 개인적 인권 침해에 대한 부분은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서유출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때문에 공인으로서의 재기 불가능한 악성 루머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일기획은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나 이 사건에 대한 경위와 자신들의 책임,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단어를 사용해 의례적인 사과만을 했을 뿐입니다.

현재 허위문서는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 많은 대중들이 이 문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에서 리서치 전문 업체에게 조사를 의뢰한 것이고 또한 리서치 업체는 정확한 기준도 없이 '전문가 심층 인터뷰'라는 타이틀로 기자와 방송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10명은 연예계 종사자이긴 하나 전문인이라고 하기엔 정확한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이라는 대표기업과 '리서치 전문'이라는 기관, '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이 자료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신빙성 있는 자료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비·대·위' 소속의 45개 연예기획사와 허위문서 해당 연예인을 포함한 연예인 356명은 2005년 1월 24일 이후로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제일기획에서 기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체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지 연예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의 개인정보 침해 폐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며 '비·대·위' 는 이를 위해 끝까지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