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주로 군대에서 사용하는 군사 용어에 해당되는 것은? ①辭令 ②使令 ③赦令 ④司令. 답은 ④번. 최전방에 근무한다는 한 군인 독자의 요청으로 '司令'에 대해 살펴본다.

司자는 后(임금 후)자를 반대로 돌려놓은 것으로 '(신하가 임금을 위해서) 봉사하다'가 본뜻이고, '맡다' '관직' 등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令자는 '시키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안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부리다' '법률' 등의 뜻으로 확대 사용됐고, 윗사람 자녀에 대한 '경칭'으로도 쓰인다(참고, 令息·令愛).

司令은 '군대나 함대 따위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일'을 이른다. 군대의 우두머리, 즉 장군이 되고 싶은 사람은 이런 말도 미리 알아두어야 큰 낭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듯. '장수가 한마디 명령을 잘못 내리면, 군사가 파멸되고 제 몸도 잃게 된다'(將失一令, 軍破身死 - '呂氏春秋')

▶ 다음은 ‘은혜’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교수 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