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음반은 서태지의 7집 ‘로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악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4년 가요·팝 판매량 총결산 자료에 따르면, ‘로보트’는 모두 48만2066장이 팔려나가 1위에 올랐다.
이수영의 리메이크 앨범인 5.5집 ‘클래식’이 38만868장으로 2위, 이승철의 7집 ‘긴 하루’가 35만2323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수영은 6집 ‘휠릴리’도 34만3724장의 판매고를 올려 단일 가수로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도 신화 7집 ‘브랜드 뉴’(32만4772장), 코요테의 6집 ‘디스코왕’(29만5000장), 신승훈의 ‘그런 날이 오겠죠’(24만3000장) 등이 5~7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는 2003년 1위였던 김건모의 ‘청첩장’이 52만여장을 판매한 것과 비교해볼 때, 지난해에는 1위조차 50만장 벽을 넘지 못해 음반시장의 불황을 실감케 했다.
팝 음반 판매량은 임형주의 ‘미스티 문(Misty Moon)’이 10만3593장으로 유일하게 10만장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다. 에이브릴 라빈의 2집 ‘언더 마이 스킨(Under my Skin)’이 7만6336장으로 2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인 더 존(In the Zone)’이 5만8880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