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프로모터 돈 킹이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 방송사를 상대로 무려 25억달러(약 3조2천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돈 킹은 "ESPN이 지난해 5월 '스포츠 센추리(Sprots Centur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악한에 살인자이고 몰염치한 장사꾼이라고 비하했다"며 ESPN과 ESPN의 소유사인 디즈니, ABC케이블네트워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복싱 전문 사이트 '파이트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돈 킹측에 따르면 '스포츠 센추리'는 돈 킹이 무하마드 알리에게 줄 120만달러를 주지 않는 등 선수들을 착취하고, 2번이나 살인을 저지르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솔티스 ESPN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회장은 "아직 소송 사본을 보지 못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지만, 250명 이상의 인물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스포츠 센추리는 에미상을 받았을 정도로 충실한 프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