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소연이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베드신을 찍었다.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칠검하천산'의 촬영을 끝내고 구랍 31일 귀국한 김소연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칠검하천산'에서 베드신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칠검하천산'은 '황비홍' '동방불패' 등을 만든 스타 감독 서극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17세기를 무대로 검객 7인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김소연의 첫 베드신 파트너는 '영웅' 등에 출연했던 중국의 액션스타 견자단으로, 극중 조선 출신의 혼혈 미인 '녹주' 역을 맡은 김소연이 검객 견자단('초소남' 역)과 슬픈 사랑의 감정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이는 원래 시나리오엔 없던 장면으로, 김소연에게 반한 서극 감독이 녹주의 비중을 대폭 늘리면서 생겨났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당연히 거절을 했다"고 밝힌 김소연은 "서극 감독과 이 장면 하나를 놓고 거의 일주일에 걸쳐 토론을 했다. 녹주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절절하게 전달해주기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란 판단이 들어 촬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우루무치에서 지난달 초 진행된 이 베드신은 김소연이 견자단과 동굴 속에서 정사를 벌인다는 설정. 스태프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김소연을 위해 실내에 같은 모양의 세트를 다시 짓는 정성을 보였다.
극소수의 스태프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촬영에서 스태프들은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김소연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고 감탄을 했다는 후문. A4용지 네장에 걸쳐 김소연만을 위해 콘티를 따로 만드는 등 정성을 기울인 서극 감독은 'OK 사인'을 외치면서 김소연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칠검하천산'은 총 1200만달러가 투자되는 대형 무협영화로, 오는 6월 홍콩 중국과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개봉된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