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하지원이 '장기기증의 해'를 열었다.
하지원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충정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방문해 사후 각막기증 서약서에 사인했다. 올해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정한 '장기기증의 해'. 하지원은 을유년 장기기증등록자 1호를 기록했다.
한정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은 "각막이식 수술만으로 눈을 뜰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에 이른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데는 하지원 같은 톱클래스 연예인이 나서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원은 "이 곳에 직접 와서 여러 자료들을 보니 감동이 더 크다"며 "각막기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하지원과의 일문일답.
-각막기증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솔직히 올해가 '각막 기증의 해'인 줄은 몰랐다. 지난해 눈이 많이 아팠을 때, 구치소에 계신 분으로부터 각막을 주겠다는 편지를 받았다. 그분 말고도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분이 계셨는데 다행히 완치됐다. 그 분들의 편지가 가장 큰 계기가 됐다.
-특별히 각막으로 정한 이유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내 눈이다. 그래서 평소 눈 관리에 제일 신경을 많이 쓴다. 써클렌즈 같은 것도 안 낀다. 맑고 투명한 눈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야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반응은.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너무나 묵묵히 곁에서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부모님이시다. 이번 각막기증에 대해서 상의드렸을 때도 흔쾌히 허락하셨다.
-시력은.
▶양쪽 눈 다 1.5다. 어릴 때부터 시력이 좋았다.
-장기기증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금만 생각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웃음을 줄 수 있다. 조금씩만 나누고 살았으면 좋겠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