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종영과 함께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월화 미니시리즈의 강자로 새롭게 부상한 가운데 주인공 김래원에게 새로운 수식어가 하나 생겼다.
'올짱.' 얼짱, 몸짱, 마음짱, 연기짱 등 모든 게 다 '짱'이라는 뜻으로 러브버드 회원들이 붙여준 닉네임이다.
얼짱이고 몸짱인 건 화면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때만 해도 귀여운 배우 정도의 느낌만 주었지만 이번 '러브스토리…'를 앞두고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얼굴 선이 살아나고 몸에 살포시 왕자 근육도 살리면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얼짱, 몸짱 스타로 다시 태어났다.
몸이 좋다 보니 옷 맵시도 절로 나 학생 때는 단정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옷차림으로 캠퍼스룩을 바꿔놨고, 변호사가 된 후에는 지적이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옷차림으로 직장 남성 패션의 변화를 주도하는 중이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면 달려가 들어드리는 등 남몰래 좋은 일 하는 스타일을 봐서 마음도 '짱'일 것이라며 팬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팬들이 가장 격찬하는 대목은 감탄사를 절로 내뱉게 하는 연기력. 드라마 게시판에는 8년간의 연기 내공이 쌓인 데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격까지 보태지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희(수인)와의 사랑이나 소송이 일희일비할 때마다 극중 김현우와 배우 김래원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완벽하게 밝고 어두운 연기를 쥐락펴락 하는 능수능란함이 물에 올랐다는 평.
제대로 된 정통 멜로는 처음이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지독한 사랑 연기를 원없이 해볼 수 있어 좋았다는 김래원. 연인들의 계절이 다가왔는데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드느냐?"고 물으니 "몇년 있으면 군대도 가야 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당분간 일에 매진하며 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