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는 굴착기(포클레인), 지게차,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장비들은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때가 많은데, 살펴보면 상당수가 번호판이 떼어져 있는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사들이 번호판이 한 개밖에 없는 기계의 특성을 이용하여, 도로가에 불법 주차를 하면서 일부러 번호판을 떼어 놓았기 때문이다.
번호판이 없는 기계들은 차량 조회가 되지 않아 기사에게 전혀 연락할 방법이 없고, 특히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견인도 곤란하다. 운전자의 불법 주차행위도 문제지만, 불법 탈부착을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건설기계 번호판 봉인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번호판 불법 탈부착을 못하도록 봉인방식을 개선하거나, 법률을 개정하여 일반 자동차처럼 앞·뒤쪽에 각각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해 불법요소를 사전에 막았으면 한다.
(정종엽·경찰관·부산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