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자국이 흥건한 극장가에 아드레날린을 잔뜩 분비시킬 할리우드 여걸들이 찾아온다.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안 무어와 애슐리 주드가 각각 '포가튼'과 '블랙 아웃'으로 스릴러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것.

무어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양들의 침묵' 속편인 '한니발'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흥행대박을 터트리는 등 스릴러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무어는 오는 12월3일 개봉하는 '포가튼'에서 비행기 사고로 잃은 아들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주위의 말에 혼돈을 느끼면서 이에 숨겨진 비밀과 음모를 파헤쳐 나가는 여인 텔리 역을 맡고 있다.

줄리안 무어 '포가튼'(左) VS 애슐리 주드 '블랙 아웃'(右)

무어는 출중한 연기력을 앞세워 자신의 기억이 철저히 부정되는 당혹감과 공포, 아들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의 긴박함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스런 미소와 매혹적인 마스크로 국내에도 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애슐리 주드 역시 그동안 '예쁜이' 배우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하이 크라임'과 '더블 크라임' 등 다수의 미스터리 액션물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해 왔다.

내년초 개봉하는 '블랙 아웃'에서 주드가 맡은 역할은 '블랙 아웃(순간 기억상실)'에 시달리는 미모의 FBI 수사관 제시카.

자신과 하룻밤 사랑을 나눴던 남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데 이어 용의자로까지 지목되면서 진범을 찾아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인다.

주드는 자신에 대한 누명을 벗으려고 사생결단을 벌이는 전형적인 스릴러 여주인공의 모습 외에 격투기에 능한 수사관으로서 이전에 볼 수 없던 터프한 매력도 뽐내고 있다.

(스포츠조선 신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