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란'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진 재일교포 여배우 김구미자(金久美子·45)가 지난 1일 일본 도쿄도 다마시의 한 병원에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 알려졌다. 김구미자는 1989년 '애란'(이황림 감독)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은 임성민(1995년 간질환으로 사망)의 관능적인 일본애인 히데코 역으로 출연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일본 나가노현 출신으로 도쿄경제단과대학 졸업 후 연기를 시작한 그는 '미친 사랑의 노래'(1991) '마음의 파수꾼'(1992) '순애보'(2000) 등 한국영화에 꾸준히 출연했으며 '미친…'으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입력 2004.10.25. 19:21업데이트 2004.10.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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