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컴 홍승표 회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13일 코스닥 등록 기업인 휴먼컴 홍승표(洪承杓·41) 회장이 회삿돈 5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14일 중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탤런트 오현경씨의 남편이자 계몽사 대표이사를 지낸 홍씨를 지난 12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작년 7월 자기자본 없이 사채 등을 끌어들여 휴먼컴을 30억여원에 인수한 뒤, 그 빚을 갚기 위해 40억원대의 회사 명의의 어음과 수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다. 홍씨는 회사 운영자금 15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계몽사를 인수했던 방식과 똑같은 수법으로 휴먼컴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안용현기자 justic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