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그린

'1초에 1200만원, 한 발에 285만원.'

제2회 부산국제육상대회의 '특급손님' 모리스 그린(30ㆍ미국)은 100m 트랙을 달리는 동안 그 잘난 데이비드 베컴(29ㆍ레알 마드리드)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린이 이번 대회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시간으로 따져보니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한다는 베컴 등이 비교가 안된다.

대회 주최측이 관행을 이유로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그린이 이번에 100m 경기에서 한 번 뛰어주는 대가로 받는 개런티는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간당 수입으로 환산하면 9초79가 개인 최고기록인 그린이 대략 1초당 1200만원이란 돈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그린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9초8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딸 때 모두 42걸음으로 100m를 주파했다고 하니 한 걸음에 285만7100원이다.

이는 세계적 미남스타 베컴도 울고 갈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중국 투어에서 한 경기 개런티로 300만달러(약 36억원)를 받은 것을 토대로 90분간 뛴 베스트11이 공평하게 나눠가졌다는 가정 아래 환산해 보니 초당 수입은 6만600원에 불과했다.

또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인정받는 이봉주가 큰 대회에 출전해 받는 개런티는 7만달러(약 8400만원)정도.

2시간7분대를 주파하는 이봉주가 죽을 힘을 다해 뛰면서 초당 1만1000원을 벌어들이니 그린의 근처에도 못간다.

아무래도 세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그린 만큼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버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