깝스 SBS 밤 1시25분

너무 평화스러워도 문제다? 10년 동안 범죄가 없다는 이유로 폐쇄 위기에 직면한 경찰서를 사수하기 위해 몇몇 ‘뜻있는’ 경찰이 손수 발벗고 나섰다. 발상의 전환이 단연 돋보이는, 스웨덴 산 코미디다.

기상천외한 유머 감각과 코믹 액션 덕에 시종 기분 좋은 웃음을 만끽할 수 있다. 200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 중 하나였다. 원제 Kopps. 감독 요제프 파레스. 2003년. 약 90분. 12세 이상. ★★★

상하이 눈 KBS2 밤 10시10분

월드스타 성룡이 이번엔 서부 시대로 무대를 옮겨 ‘버디 무비’를 선보인다. 카우보이 로이(오웬 윌슨)와 콤비를 이뤄. 루시 리우가 분한 공주 캐릭터에서 페미니스트 면모를 발견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심층적 의미를 따지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보더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유쾌한 오락 영화다. 원제 Shanghai Noon. 감독 톰 데이. 2000년. 약 105분. 15세 이상. ★★☆


내츄럴 시티 KBS2 밤 12시10분

2003년의 가장 ‘불행한’, 안타까운 한국형 블록버스터랄까. 2080년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인간과 사이보그 간의 사랑 등을 그린 본격 SF물이다. 장편 데뷔작 ‘유령’ 등에서 이미 걸출한 영상 감각을 입증한 민병천 감독의 야심작이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대다수 여느 한국형 블록버스터들과 마찬가지로 “그림은 좋은데 이야기가 영 아니다” 따위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맹공의 으뜸 타깃은 역시 무단이탈 사이보그 제거 요원인 R(유지태)과, R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이보그 리아(서린) 사이의 러브 스토리가 현실적 설득력이 없으며 맹목적이라는 등, 주로 내러티브를 향한 것이었다.

물론 ‘블레이드 러너’ 등을 연상시키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상 등도 ‘아류작’이라는 혐의를 불러일으키며 그에 한몫 했다. 그러나 ‘첫눈에 반한 사랑’(Love at First Sight)이란 주제는 이 영화의 기본적인 극적 전제이며, 더구나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수십 년 뒤의 미래라는 점,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는 이 영화를 탄생시킨 영감의 원천이었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이런 비판들이 무조건 옳게 비치지만은 않는다. 그 판단은 물론 시청자 개개인의 몫이지만. 2003년. 약 110분. 19세 이상. ★★★☆(5개 만점)

오! 브라더스 MBC 밤 9시40분

조로증에 걸린 열두 살 동생 봉구(이범수)와 삼류 인생 형 상우(이정재)가 뜻하지 않게 만나고, 그 사이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형제애가 서서히 피어난다. 그 과정이 때론 요절복통이지만 때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자칫 진부해질 법도 한 영화를 구원하는 건 무엇보다 그 감동의 기운이다. 두 주연 배우의 탄탄한 연기도 그렇고. 감독 김용화. 2003년. 약 110분. 15세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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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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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용가리KBS 2TV
오전 10시40분
 
 상하이눈KBS 2TV
밤 10시10분
 
내추럴 시티KBS 2TV
밤 12시10분
 
머스킷티어KBS 1TV
밤 10시50분
황비홍에게 한 수 배운 달타냥
오! 브라더스MBC TV
밤 9시40분
"내동생은 30대? 열두살!"
살인의 추억SBS TV
밤 11시5분
슬프고 답답했던 80년대의 기억
깝스SBS TV
밤 1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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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일·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