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체조 개인종합에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 양태영(사진)의 오심 소청건을 다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청문회가 27일로 다가옴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OC의 의뢰를 받아 현재 극도의 보안속에 청문회 실무대책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김&장 법률사무소와 영국의 법률회사. 이번주초 영국 법률회사 소속의 스포츠전문 변호사 2명이 내한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당사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청문회 변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영국 변호사는 CAS 사건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라는 것이 KOC측의 설명.
이들은 21일에는 양태영의 경기 당시 심판을 맡았던 김동민 한체대 교수와 만나 경기 비디오를 정밀 분석하고 체조 룰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장 측은 청문회 대책과 관련해 폴 햄측을 의식,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영국의 스포츠 전문 변호사들은 승산 가능성을 5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고 KOC측의 한 인사는 전했다.
한국은 이번 청문회에서 ▶FIG(국제체조연맹)의 브루노 그란디 회장이 폴 햄측에 금메달을 양보하라는 서신을 보냈고 ▶FIG 룰에 경기종료전에 어필을 해야 점수가 정정된다는 조항이 없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박제 한국선수단장과 양태영, 이주형 코치, 김동민 심판은 청문회 참석차 24일 출국한다.
한편 양태영에게 금메달리스트 대우를 해주기로 했던 KOC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우닉스홀에서 순금 10돈짜리 메달과 함께 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에 해당하는 2만달러(약 2400만원)의 격려금 증서를 전달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