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고객만족도 우유 및 발효유 부문에서 올해 처음 1위를 차지한 빙그레는 전년 대비 가장 점수가 많이 오른 기업이다.
빙그레 정수용(鄭秀溶) 사장은 “올해 현재까지 업계 평균 매출 신장률(4~5%)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만족도 1위’의 영예까지 얻어 올해는 빙그레 최고의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빙그레의 최고 효자상품인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 7월에는 4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국내 가공우유 사상 처음으로 올해 연간 1000억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에 들어가는 천연향료의 수입업체를 30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맛과 품질에 관한 한 ‘고집’을 부려왔다. 또 빙그레는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명사인 요플레를 1983년에 내놓은 데 이어 지난 8월 말 디저트 요구르트 신제품 ‘스위벨’을 출시, 국내 요구르트 업계를 다시 한 번 긴장시키고 있다.
발효유와 아이스크림이 주력상품인 빙그레의 정 사장이 신제품 ‘스위벨’과 더불어 야심작으로 새로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이다. 정 사장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하겐다즈류의 고가(高價) 시장과 개당 500~700원 정도인 저가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며 “아이스크림 한 개 가격이 1300~1500원 정도인 틈새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