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동물들

새들은 어떻게 날까? 내게도 날개가 있다면 날 수 있을까? 하늘을 나는 동물들의 자태와 생태를 콜라주 기법으로 연출한 이 책은 하늘을 꿈꾸고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다.

어른들도 처음 듣는 사실들이 많아 흥미롭다. 제비는 18시간이나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3억5000만년 전쯤 생긴 잠자리는 날개 폭이 75㎝나 됐단다. 한곳에 가만히 떠 있을 수 있는 새는 벌새밖에 없다. 헬리콥터처럼 위아래 옆 뒤로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빨리 나는 새는 무얼까. 시속 300㎞로 날아갈 수 있는 매다. 가장 큰 새는? 앨버트로스. 몸 길이가 7.5㎝인 꿀벌벌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다.

책은 종이를 오리고 찢어붙여 표현한 새들에 아이들이 시선을 빼앗기는 동안, 부모는 그래픽 가장자리에 작가가 친절하게 적어 놓은 정보를 눈여겨봤다가 설명해주도록 구성돼 있다. 맨 마지막장이 일러주는 정보도 재미있다.

75㎏의 사람이 하늘을 날려면 42m 폭의 날개가 필요하단다. 하지만 그 커다란 날개를 지탱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므로 인간은 결국 날 수 없다는 것! 5세 이상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